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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이면 호수·저수지 등에서 떼지어 날아오르며 장관을 연출하는 철새들. 이들 철새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할까.
환경부는 겨울철 우리나라를 찾는 철새를 보호하기 위한 ‘철새 보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24일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우선 철새도래지에서 반경 1km 이내에 철새가 100마리 이상 무리지어 있는 경우 낚시를 하면 안 된다. 낚시 시간은 일출 30분 전부터 일몰 30분 이후까지로 하고, 물새의 2차 중독을 막기 위해 납으로 만든 낚시용품은 쓰지 말아야 한다.
또 낚시대회 등 행사를 할 때 확성기나 마이크를 사용해서도 안 된다. 과도한 소음이 발생할 경우 철새가 위협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규모 지역축제를 개최할 경우에는 유역환경청과 사전협의를 하고 충분한 환경성 검토 후에 진행해야 한다.
철새 사진을 찍을 때는 가능한 조명이나 플래쉬를 끄고 원거리에서 촬영해야 한다. 위장텐트나 은폐망을 설치해 몸을 숨기고 망원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철새를 관찰할 때도 철새와 멀리 떨어져 망원경, 쌍안경, 고정 탐조시설 등을 이용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변 환경과 다른 원색 계열의 옷을 입거나 진한 향수를 뿌리면 철새에게 좋지 않은 자극을 줄 수 있다.
환경부는 충남 서산, 전북 군산, 전남 순천 등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의 지자체와 협의체를 구성, 철새와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철새 보전을 위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한편,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홍보·교육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철새 등 자연 보전을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참여가 필수적이지만, 이를 위해 규제를 확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철새 보호 동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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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