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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오늘(수·12일)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이후 신청사와 서소문별관 등의 사무실 전등을 일제히 소등하는 등의 종합 에너지 절약 운동을 벌인다.

 

시는 “겨울철 전력 수요의 25%를 차지하는 난방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동절기 에너지 절약 특별대작전’을 실시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동절기 에너지 절약 특별대작전’은 ▶사랑의 불끄기 운동 ▶포근차림 하기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겨울바람 꼼짝마’ 프로젝트 ▶에너지 절약왕 선발대회 등 크게 4가지를 통해 추진된다.
 
특히 이번 에너지 절약 특별대작전은 무조건 고통을 감내하면서 절약하자는 것보다 가족, 친구와 함께 즐기면서 참여할 수 있는 요소와 에너지 빈곤층에겐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를 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먼저 서울시는 12일(수)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이후엔 신청사와 서소문별관 사무실 전등을 일제히 소등하는 ‘사랑의 불끄기의 날’을 운영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주 수요일, 야근 없이 일찍 퇴근하는 ‘가정의 날’과 연계해 ‘불끄기의 날’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며 “향후 산하기관, 자치구, 기업 및 대학교, 가정 등이 동참하는 캠페인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캠페인은 사무공간에서는 저녁 7시 이후 모든 실내 전등과 옥외 야간조명을 소등하며, 가정에서는 여러 방에 켜져 있는 불은 끄고 1시간 이상 한 공간에서 가족과 대화시간 갖기를 하는 방식이다.
 
또한 시민들이 만남의 장소로 이용하는 대중이용 공간인 카페나 커피전문점의 일부 조명을 소등하고 촛불을 켜는 ‘사랑의 불끄기 카페’를 내년 1월까지 100호점을 선정한다. ‘사랑의 불끄기 카페’는 커피전문점과 제과점 중 가게별로 에너지 절약 자율목표를 정하고, 5대 중점실천과제 이행을 통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있는 곳을 뽑는다.
 
내년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에는 서울시내 커피전문점 중 1곳에서 서울시장과 시민 100여 명이 촛불데이트를 즐기는 ‘불끄고 촛불 켜는 밤’도 운영할 계획이다.
 
‘사랑의 불끄기’ 참여자(또는 단체)들의 모습은 동절기 ‘에너지 절약 특별대작전’ 카페(http://cafe.naver.com/lovemake2012.cafe) 또는 SNS(트위터 계정@lovemake2012)를 통해 콘테스트를 추진, 매주 50건 총 600건을 선발해 에너지 절약 물품을 인센티브로 제공한다.
 
‘포근차림’으로 에너지 절약, ‘100만 시민 내복입기’ 캠페인

 

서울시는 지난 여름 ‘시원차림’으로 에너지 절약에 나선데 이어 이번 겨울은 ‘포근차림’을 내세우며 ‘100만 시민 내복입기’ 릴레이 캠페인을 펼친다.
 
이를 위해 시는 공무원들의 내복입기와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는 소재의 실용복장을 권장하는 ‘포근차림’ 지침을 내렸으며 동절기 실내온도인 18℃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10일(월)부터 박원순 서울시장의 트위터를 통한 동참선언을 시작으로 각계 리더, 저명인사, 일반시민 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100만 시민 내복입기’ 릴레이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카페(http://cafe.naver.com/lovemake2012.cafe)나 트위터를 통해 사진과 간단한 스토리를 올리는 방식이다.

 

그밖에 유통업체 등과 협력해 시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내복을 구매하고 판매액의 일정액은 에너지 빈곤층에게 기부하는 ‘내복잔치’ 행사도 벌인다.

 

 

서울시는 20개 기업, 은행 등이 사랑의 불끄기 등 에너지 절약실천 활동을 통해 절약하는 에너지 절감량(=예측량)을 선 기부 받아 에너지 취약계층 3천 가구를 지원하는 에너지 복지 사업 ‘겨울바람 꼼짝마’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물품이나 기부금을 받는 방식을 통해 4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하는 것이다. 시민단체가 각 자치구나 시민으로부터 취약가정을 추천받아 자원봉사단과 함께 창틀 바람막이 시설을 설치해 주거나 옷, 담요, 연탄 등 방한 물품을 제공한다.
 
‘에너지 절약왕’, ‘에너지 자린고비’ 단체 및 시민 뽑는다

 

이어 서울시는 동절기 에너지 절약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단체나 시민을 위해 특별 인센티브 프로그램인 ‘에너지 절약왕’과 ‘에너지 자린고비’를 선발한다.
 
‘에너지 절약왕’은 대규모 점포, 호텔, 대학교 등 에너지 다소비 건물 224개소를 대상으로 지난 2년간(가정의 경우 1년) 동절기 3개월 평균 전기 사용량 대비 10% 이상 절감 건물 중 최대 절감 실적을 올린 9개소와 에너지 절약을 실천한 우수 가정 300가구를 선발한다. 건물별로는 500만원에서 최고 3000만원, 가구별로 30만원의 인센티브가 전달된다.

 

한편 ‘에너지 자린고비’는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해 에너지를 가장 적게 쓴 20명을 선발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들만의 에너지절약 스토리와 노하우는 시·자치구 홈페이지와 사랑의 불끄기 카페 등에 공유해 점차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수기형식으로 공모해 거주면적·거주자 대비 에너지사용량(전력, 도시가스), 가족참여 정도, 실천 활동 등을 종합 평가해 20명을 선발한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시민, 기업, 종교계 등 사회 각계 각층이 함께하는 범시민 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길 바란다”며 “실질적인 에너지 절약과 전력 위기 극복의 훌륭한 본보기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lotusflowe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