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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6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3℃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 속에 전력 사용량도 급증해 한때 예비전력이 400만㎾ 이하로 떨어졌다. 본격적 한파가 찾아오는 1월이 오기도 전에 올겨울 전력수급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 전력사용량이 7288만㎾까지 치솟으면서 순간 예비전력이 397만㎾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전력 예비력 400만㎾ 이하인 상태가 20분 이상 지속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력 경보 첫번째 단계인 ‘관심’은 발령되지 않았다. 이날 전력 예비력은 5분 만에 400만㎾ 수준을 회복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10.3℃, 강원 철원 -18.1℃, 충북 제천 -17.7℃를 기록하는 등 전국에 강력한 한파가 몰아쳤다.
겨울철 전력 오전 피크시간대(오전 10~12시)에 이어 오후 피크시간대인 오후 5~7시가 또 다시 고비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앞서 전력거래소는 오늘 최대 전력수요가 7390만㎾, 예비력은 288만㎾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었다. 이에 따라 기업체에 대한 주간예고 수요관리로 160만㎾를 감축하고, 구역전기사업자에게 40만㎾ 출력 증강을 요청한 상태다.
전력당국은 초겨울 갑자기 찾아온 한파로 전력수급에 차질이 우려됨에 따라 난방기기 사용 등을 자제하고 사용하지 않는 전원 플러그를 뽑는 등 절전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동절기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대규모 전기사용자와 전기 다소비 건물 등에 대해 에너지사용제한 조치를 지난 3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시행하고 있다. 제한 조치의 세부 내용으로는 ▶대규모 전기사용자 사용제한(계약전력 3000㎾ 이상인 6000개 사업체는 다음해 1∼2월 전기사용량을 올해 12월 사용량 대비 3∼10%를 의무적으로 감축해야 함) ▶건물 난방온도 제한(계약전력 100㎾ 이상 3000㎾ 미만인 전기다소비 건물 6만5000여개소와 2000석유환산톤(TOE) 이상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에너지다소비건물 476곳은 20도 이하로 난방온도를 제한함) ▶개문(開門)난방 영업금지 ▶네온사인 사용제한 등이 있다.
정부는 내년 1월 7일부터 에너지사용 제한 조치에 대한 단속활동에 나서는 한편 필요 시 과태료(최대 300만원)도 부과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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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