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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고창군이 군 전체를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해 달라는 내용의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국내에서 행정구역 전체를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추진하는 사례는 처음이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고창군과 함께 고창군 전체의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위한 신청서를 유네스코 인간과생물권계획(MAB, 프랑스 소재) 사무국에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보전할 가치가 있는 뛰어난 생태계를 가졌다고 유네스코가 인정한 지역이다. 보전·발전·지원 기능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핵심·완충·전이지역으로 구성된다.
고창군이 신청한 생물권보전지역은 고창·부안갯벌람사르습지 등 주요 보호지역을 핵심 지역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 지역 주변 산림지·하천·염습지·사구 등은 완충지역으로, 기타 농경지와 주민 거주 지역은 전이지역으로 설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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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색으로 표시된 곳이 '핵심지역', 파란색은 '완충지역', 노란색은 '전이지역'이다. 핵심지역에는 고창·부안갯벌람사르습지를 포함, 선운산 도립공원, 운독람사르습지, 고인돌 세계문화유산, 동림저수지 야생동·식물보호구역 등이 포함됐다. |
고창군 관계자는 “독일의 뢴 생물권보전지역 현장 견학 등을 통해 생물권보전지역이 환경보전·지역경제 활성화에 두루 도움이 된다고 판단,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신청 내용에 대한 결과는 내년 2월 생물권보전지역자문위원회 회의를 거쳐, 6월 개최되는 MAB국제조정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최종관 유네스코 MAB한국위원회 사무국장은 “고창군의 이번 생물권보전지역 신청을 계기로 생물권보전지역 신청을 원하는 지자체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설악산(1982), 제주도(2002), 신안다도해(2009), 광릉숲(2010)과 백두산(1989), 구월산(2004), 묘향산(2009)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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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