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이 전북 익산시 금강 하구에 ‘거대억새’를 이용한 대규모 바이오매스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농진청은 최근 높이 4m, 줄기 10㎜로 크고 굵어 바이오매스에너지용으로 적합한 억새 ‘거대1호’를 개발했다. 억새는 강변 등 노는 땅에 재배가 가능하고 마른줄기 수량이 많아 에너지작물로 주목받고 있다.
‘거대억새 바이오매스 생산단지’는 ‘거대1호’ 억새의 조기 실용화를 위해 추진된 것이다. 농진청은 지난해 국토해양부 등과 협의·결정해 익산시 용안면과 웅포면의 금강변에 ‘거대 1호’ 증식포 10ha를 만들었다. 올해는 증식포에서 캐낸 땅속줄기로 묘를 키워 150ha 억새밭을 일궜다. 내년까지는 184ha에 달하는 억새밭을 완성할 계획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억새는 묘를 심은 후 3년 이상이 돼야 정상적으로 키가 커지고 줄기도 굵어진다. 지난해에는 키가 1.5m정도에 불과했지만, 올해로 2년째 자라고 있는 억새는 키가 3m 이상 자라고, 줄기도 8~9㎜ 정도로 굵어졌다는 것.
억새 줄기를 연료펠릿으로 가공하면 난방용, 전기생산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억새는 친환경 건축자재, 바이오 플라스틱 등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거대억새 줄기는 향후 연료펠릿, 바이오에탄올, 바이오원유 등 에너지화 생산공정 연구와 상용화에 이용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박광근 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장은 “거대억새 바이오매스 생산단지 조성이 끝나는 2013년 이후에는 넓은 강변이 거대한 에너지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면서 “더불어 가을에 이삭이 나오면 넓은 강변에 억새가 일렁이는 장관이 연출돼 관광지로도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