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쇼’로 동물학대 등의 논란이 제기돼 온 제주 남방큰돌고래가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공연 등 영리 목적을 위한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포획·유통 행위가 원천적으로 금지된다.
국토해양부는 제주 남방큰돌고래 등 해양동물 8종을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신규 지정하고 보호대상해양생물의 포획·채취 허가권한을 시·도지사에게 위임하는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령을 16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생물을 보관하고 있는 일반국민·관련 단체 등은 내년 10월 15일까지 국토해양부에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이번에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새롭게 지정되는 동물은 ▶제주 남방큰돌고래 ▶푸른바다거북 ▶붉은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장수거북 ▶복해마 ▶가시해마 ▶기수갈고둥 등 8종이다. 우리나라 해역에 출현기록이 없는 ‘잔점박이물범’과 담수종으로 분류된 ‘귀이빨대칭이’는 이번 개정을 통해 보호대상해양생물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모두 52종의 바다생물이 법적 보호종으로 지정·관리된다.
국토부는 바다거북, 남방큰돌고래, 해마 등이 서식하는 제주 등 해역인근에 홍보안내판을 설치할 방침이다. 또 보호대상해양생물의 주요 서식처, 생태 특징, 보호 필요성 등을 담은 홍보물을 제작해 일반국민과 학교, 관련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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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