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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의 삼림 면적이 계속해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단체 지구정책연구소(Earth Policy Institute)에 따르면 산업혁명 무렵인 18세기 이전의 삼림 면적은 약 59억ha였지만 현재는 40억ha로 줄었다. 이는 지구 대지 면적의 약 31%를 차지하는 수치다.
삼림은 목재, 종이와 같은 물품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수질정화나 저수량 조절, 토양보호, 기후조절, 영양분 저장, 수많은 동식물의 삶의 터전 및 휴식공간 제공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서면서 숲은 심각하게 파괴됐다. 전세계에서 해마다 미국 미시간 주 면적에 해당하는 1600만ha의 삼림이 사라졌다. 자연적, 인공적 조림을 통해 삼림이 늘어난 곳을 포함해도 순수하게 파괴된 면적은 연간 830만ha에 달했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파괴된 삼림의 면적은 1990년대보다는 적었다. 연평균 1300만ha의 숲이 파괴됐다. 삼림 확장 노력이 꾸준히 지속된 덕분에 순수하게 파괴된 면적은 연간 520만ha 정도다.
삼림파괴의 주요 원인은 ▶농경지 및 목초지 이용을 위한 토지개발 ▶연료와 산업재 확보 위한 위한 벌목 ▶도로건설 ▶기후변화 등 다양하다.
브라질의 경우 농장과 목장 개간을 이유로 1990년 이후 미국 텍사스의 4분의 3에 달하는 5500만ha의 삼림이 파괴됐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연간 260만ha의 숲이 사라졌는데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아프리카에서는 주로 땔감과 숯을 얻기 위해 2000년부터 10년 동안 3400만ha의 숲이 파괴됐다.
세계 팜유(야자열매 기름) 공급량의 절반이 생산되는 인도네시아에서는 팜유 경작을 목적으로 숲이 위협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추가적인 파괴에 따른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2011년 5월에 2년 동안의 삼림개간 중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호주의 경우는 세계적 삼림조성 추세와 정반대로 진행됐다. 1990년대에는 삼림면적 증가세를 이어가다가 2000년 이후 10년 동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02년부터 시작된 가뭄은 2010년까지 이어지면서 자연발화의 위험성을 높였다. 급기야 2009년 2월 7일에는 ‘검은 토요일’이라고 불릴만큼 심각한 대형 산불이 발생해 40만ha의 삼림이 사라지기도 했다.
지구정책연구소의 에밀리 아담스는 각국의 사례를 들며 “삼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벌목금지 지역’이라고 써붙이는 것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종이·목재 소비량 줄이기, 재활용지 사용, 지속가능하고 합법적인 목재 조달 방법 강구, 땔감 대체품 사용, 핵가족 전환을 통한 적정 인구 유지 등의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제시하며 미래세대를 위한 삼림보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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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