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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침식 현상으로 백사장 폭이 20m가량 줄고 산책용 목재시설 붕괴 위험까지 생겼던 강원도 강릉시 경포대 해수욕장이 본래 모습을 되찾고 있다. 경포대 해수욕장은 개장을 앞둔 지난 7월 1일, 백사장 면적이 기존 7245㎡(약 2200평, 6월 12일 기준)에서 4045㎡(약 1200평)까지 줄어들었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경포대 해수욕장에 대한 비디오 모니터링 자료 분석 결과, 침식으로 유실됐던 백사장이 점차 예전 모습으로 회복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모니터링 분석 결과에 따르면, 경포대 해수욕장 연안은 계절이 겨울철에서 봄·여름철로 바뀌는 동안 침식이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름철에서 가을·겨울철로 갈수록 모래가 다시 퇴적되는 특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여름 백사장 침식 피해가 유난히 컸던 이유에 대해 “지난 6월 20일 일본 열도를 통과한 제4호 태풍 ‘구촐(GUCHOL)’의 영향으로 파도가 예년보다 강하게 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릉시는 이번에 침식된 모래사장 복구를 위해 최근까지 덤프트럭 500대 분량의 모래(2862㎥)를 부었다. 이와 함께 계절이 가을로 접어들면서 북동쪽에서 일어나는 파도의 영향으로 모래가 자연적으로 퇴적되고 있다는 것.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경포대 해수욕장의 백사장은 침식 발생 이전인 6월 수준으로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국토해양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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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