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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뿐 아니라 가뭄, 홍수, 지진 등 환경 문제로 발생한 난민을 법적으로 인정하고 보호하기 위한 방안이 UN 차원에서 추진된다.
최근 AFP 통신에 따르면 환경 난민 문제를 다룰 사무국이 내달 1일 ‘난센 이니셔티브(Nansen initiative)’라는 이름으로 스위스 제네바 UN본부에 설치될 예정이다. UN 회원국이 참여해 이 협약에 대한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환경 문제 때문에 삶의 터전을 떠난 환경난민(Environmental Refugees)은 2010년 기준 전세계적으로 4200만명에 달한다. 2009년 1700만명에 비해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가뭄에 시달린 소말리아의 경우 약 20만명이 케냐로 탈출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국내난민감시센터와 노르웨이 난민협의회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난민 발생이 집중되고 있다.
2010년 7월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폭우로 파키스탄 국토의 20%가 물에 잠기고, 200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같은 해 몽골에서는 이상 기후로 한파가 몰아치면서 2만여명의 환경 난민이 속출했다.
UN난민기구에 따르면 난민이란 인종, 종교, 민족, 특정사회집단의 구성원 신분 또는 정치적인 의견을 이유로 박해받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은 UN의 난민협약에 의해 보호를 받지만 환경난민은 박해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난센 이니셔티브를 주도하는 스위스의 인권 변호사 발터 칼린은 “자연재해로 인한 환경 난민은 현실적 문제”라며 “이들을 보호할 근거와 기준, 전담기구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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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