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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찾는 겨울철새가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올해 1월 전국 192곳 주요 철새 도래지를 대상으로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총 200종 108만7506마리의 겨울철새를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2011년)와 비교해 종수는 1종, 개체 수는 17만 마리 줄어든 것이다.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2009년 우리나라를 찾은 겨울철새는 총 194만4065마리였다. 그러나 2010년부터는 145만2215마리, 125만9716마리(2011년), 108만7506마리(2012년)로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
특히 국내 최대 우점종(優占種·생물 군집에서 그 군집 전체의 성격을 결정하고 대표하는 종)인 가창오리는 전년보다 11만 마리 이상 감소해 겨울철새 감소의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가창오리는 2009년 106만여 마리에서 2010년 64만여 마리로 42만여 마리가 급감했다. 그 뒤 2011년 43만여 마리, 2012년 31만여 마리로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이같은 가창오리 개체 수 감소 원인에 대해 환경부는 “주요 월동지역인 서해안 일대 간척지 호수의 서식환경 변화, 번식지역인 러시아 일대의 수렵·습지개간 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청둥오리도 15만여 마리(2009년)에서 11만여 마리(2012년)로, 같은 기간 흰뺨검둥오리는 7만5000여 마리에서 5만6000여 마리로 줄어드는 등 오리류에서 지속적 감소세가 나타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오리류 감소는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지역 전체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며 “국내에서는 오리류의 주요 서식지인 간척지 호수 주변 개발로 인해 먹이원 감소 등 서식 방해요인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환경부는 철새 보호를 위해 국내 서식환경 개선, 국제 협력체계 강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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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