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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사용하던 가전제품, 가구, 유아용품 등 중고 물품을 정부가 운영하는 온라인장터에서 안전하고 손쉽게 거래할 수 있게 됐다.
환경부는 18일부터 개인 간 중고물품 거래가 가능한 온라인장터( www.re.or.kr)의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이는 환경부가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구축하고 있는 ‘순환자원 거래소’ 출범에 앞서 추진한 것이다.
순환자원 거래소는 중고 물품과 폐기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인터넷 거래장터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 운영·관리한다. 18일부터 시작된 시범 운영은 운영·관리상 시행착오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중고 물품을 거래할 사업자와 개인은 온라인장터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원가입을 한 뒤 팔고자 하는 물품을 직접 등록하거나 등록된 물품 중 선택해 구입할 수 있다. 거래 수수료는 없다.
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폐기물 발생량은 꾸준히 늘어났으나(연평균 4.2% 증가) 재활용 증가율은 정체(연평균 0.79% 증가)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올해 초부터 현장 조사를 토대로 순환자원 거래소 구축을 추진해 왔다.
환경부는 올해 안에 중고가전·가구, 유아용품, 폐합성수지류 등을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2015년까지 모든 폐기물과 재활용(재사용) 가능 제품의 거래가 가능하도록 취급 대상 품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거래소의 폐기물 거래 분야는 환경부가 폐기물 적법처리 강화를 위해 운영 중인 ‘올바로시스템’에 온라인 거래를 접목한 것으로, 폐기물 재활용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최근 민간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사기 피해가 급증해 온라인 중고 거래 기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가 공신력 있는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를 제공하면 온라인 중고거래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15년까지 순환자원 거래소 운영을 통해 자원순환율을 5% 끌어올리면 연간 약 3조8000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약 1만여 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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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