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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 오염물질이 미국, 일본보다 최대 50%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 처음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함께 지난 3~5월에 걸쳐 조사한 전국 에어로졸(대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한 입자) 분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국내 에어로졸 수치 평균은 0.49로 일본(교토) 0.36, 미국(워싱턴) 0.32보다 각각 35%, 50%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로졸 수치는 대기 중 미세오염 물질로 인한 빛의 산란 및 흡수를 나타내는 지수다. 대기 중 에어로졸이 많을수록 높은 값을 나타낸다. 지수가 0.7일 경우 태양빛의 절반만이 투과하는 정도로 볼 수 있다고 과학원은 설명했다.
청정지역의 에어로졸 수치는 0.02, 대기오염도가 높은 베이징은 0.8 수준이다. 황사·산불이 발생할 경우 3~5까지 지수가 올라간다.
측정지점 중 서울이 평균 0.53으로 가장 높았고 백령도가 0.40으로 가장 낮았다. 인천은 0.49~0.54, 경기도 용인 0.52, 부산과 광주, 목포, 군산은 각각 0.47로 측정됐다.
이번 측정은 과학원과 NASA가 전국에 조밀한 관측망을 설치하고 태양복사에너지를 이용해 에어로졸을 광학두께로 수치화해 산출한 것이다.
과학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NASA와 공동으로 서해안 백령도부터 서울, 부산, 광주 및 동해안 강릉에 이르기까지 주요 지역의 에어로졸을 측정해 (황사 등) 중국으로부터 장거리 이동해 오는 입자들을 지속적으로 감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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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