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숙 환경부 장관이 2014년 열리는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COP12)의 국내 유치를 위해 디아즈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무총장 등 주요인사들에게 지지를 요청했다.

 

유 장관은 12일 디아즈 생물다양성협약 사무총장과의 양자회담에서 “한국은 2008년 람사르총회, 2011년 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다”며 “올해에는 세계자연보전총회도 개최하고 있어 생물다양성과 관련된 국제회의를 개최할 충분한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또 “2014년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는 나고야의정서 발효 이후 첫 당사국회의가 될 가능성이 높은 중요한 회의”라며 “선진국과 개도국의 중간자적 입장에 있는 한국이 제12차 회의를 개최할 경우 의미 있는 성과가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디아즈 사무총장은 “한국의 생물다양성 관련 국제회의 개최역량과 생물다양성 보전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이 제12차 총회를 유치할 경우 국제생물 분야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유치국은 오는 10월 인도에서 개최되는 제11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 나고야의정서(Nagoya Protocol)
생물자원을 활용해 얻은 이익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공유하기 위한 지침을 담은 국제협약. 기술을 보유한 선진국과 생물자원을 가진 개발도상국은 그간 생물자원을 통해 얻은 이익의 공유방식을 놓고 계속 갈등을 겪어 왔다. 이 갈등을 풀기 위해 2010년 10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10차 당사국총회에서 해당 국가들이 극적으로 합의에 성공, 나고야의정서를 채택했다. 나고야의정서는 생물 유전자원을 이용하는 국가는 그 자원을 제공하는 국가에 사전통보하고 승인을 받아야 하며, 유전자원 이용으로 발생한 금전적·비금전적 이익은 상호 합의된 계약조건에 따라 공유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생물다양성협약(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
지구상의 생물다양성을 보전·보호하기 위한 국제협약. 생물다양성의 보전, 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 생물자원을 활용해 얻는 이익의 공정한 분배가 주목적이다. 1992년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처음 채택돼 1992년 6월 리우회의에서 158개국 대표가 서명했고, 1993년 12월 29일부터 발효됐다. 생물다양성협약은 환경영향평가 도입을 유도해 각종 개발사업이 발생시키는 생물에 대한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유전자원의 이용은 상호 합의된 조건에 따라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고서령 기자 koseo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