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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공단이 76억을 투입한 미세먼지 측정차량 개발이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환경공단은 2010년 ‘도로 비산먼지 이동측정시스템 시범 운영’이라는 사업을 추진했다. 수도권 도로에 쌓인 먼지량을 측정하고 도로 먼지 지도를 제작한다는 목적이다.
환경공단은 이 사업을 위해 도로 미세먼지 측정을 위한 차량을 새로 개발했다. 그러나 새로 개발된 차량은 기존에 국립환경과학원이 사용했던 차량과 측정 높이가 다르게 설계됐다.
측정 위치 변경에 따라 새로운 미세먼지 측정차량의 신뢰도 검증 절차가 필요했지만 환경공단은 검증 절차를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2015년까지 추가로 차량 5대와 측정장비 15대를 구입했다. 2010년 이후 투입된 사업비는 총 76억 3700만원이다.
환경공단 측은 해당 문제에 대해 2014년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앟았다가 2015년에야서야 뒤늦게 측정장치 신뢰도 검증에 나섰다. 장치의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도로 바닥의 미세먼지 추출량과 측정 미세먼지량의 상관계수가 유의미하게 나와야 했지만 기존 차량과 차별화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공단은 2015~2016년 외부에 연구 용역을 맡기고, 2018년에도 자체 연구도 진행했지만 여전히 측정 신뢰도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공공기관이 충분한 사전 준비와 시범 운영을 거쳐 실효적인 사업을 추진해야 했지만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세금을 낭비한 대표적 사례”라며 “환경부도 10년이 넘게 사업을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못한 책임이 있는 만큼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온케이웨더 온라인뉴스팀 content@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