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당개구리를 이용해 환경을 감시하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생태독성 분석기술이 개발됐다.
최근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009년부터 시작된 차세대 환경기술 개발 사업을 통해 국내 자생종 무당개구리의 보존기술과 환경 감시용 평가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토종 무당개구리의 배아를 이용해 화학물질 및 환경시료 등의 생태독성과 인체 영향 등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화학물질이 생태계와 인체에 노출될 경우의 위해성을 판단할 수 있다.
신규 개발 기술을 활용한 분석 결과, 농작물 제초제, 살충제, 화장품용 방부제 등 7종의 화학물질과 환경시료의 위해성을 확인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또한 인공수정으로 무당개구리 한 개체로부터 연간 최대 4회까지 배아를 획득할 수 있을 기법도 개발됐다. 이에 따라 무당개구리의 보존이 수월해졌고 산란철에 관계없이 환경 독성 시험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연구진은 화장품과 의약품ㆍ식품 등의 보존제로 쓰이는 부틸파라벤이 배아의 두부 형성에 장애를 일으키고 올챙이에는 마취 효과가 있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파라벤류의 이런 독성 효과를 국제학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기술원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국내의 독성시험 방법 중 가장 고등한 생물을 이용한 것”이라며 “생물자원을 통해 유용한 기술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