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성이 떨어지는 토마토 열매와 줄기를 혐기성 미생물을 이용해 분해한다. 여기서 만들어진 바이오 가스는 농촌에서 바로 사용되거나 불순물을 제거한 후 바이오 메탄으로 재가공되 판매된다.
농촌의 에너지 스마트 공법의 한 사례다.
“중요한 것은 농업이 어떻게 에너지 스마트하게 바뀌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시작되고 지속될 수 있느냐다”
남아프리카 더반에서 열린 제17차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보고서의 한 메시지다.
기후변화의 도전과제 중 하나는 ‘식량위기’다. 대다수 농업은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다.
화석연료가격 상승이 심해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식량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농업방식에도 변화가 있어야 하는 이유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생산과 소비과정을 통틀어 식량부문은 전 세계 에너지의 30%를 쓰고 있다. 이는 온실가스 총배출량의 20%를 차지한다.
씨를 뿌리고 수확해 시장에 파는 과정 뿐 아니라 물을 끌어오거나 수확곡물을 말리고 저장,가공,포장,운송까지 포함해 분석한 수치다.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과정까지 더한다면 전 세계 식량의 약 3분의 1이 그대로 버려지는 셈이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진아 연구원은 “농업이 화석연료 의존성을 탈피하기는 어렵지만 줄일 수 있는 기회는 많다” 며 에너지 스마트 농업방식을 소개했다.
에너지 효율등급이 높은 엔진과 연료사용, 화학비료를 천연퇴비로 대체, 관개수로 효율적인 운영과 관리, 무경간농업의 채택,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효율성 좋은 조리기구 사용 등이다.
김 연구원은 “농업은 햇빛, 바람, 물 등 재생에너지 이용과 가장 밀접한 산업이며 농업 부산물을 이용해 바이오 에너지도 생산할 수 있다” 며 “ 농촌에서 만들어지는 에너지가 농사에 쓰고도 남는다면 농가수입도 늘어날 수 있다” 고 전망했다.
 정의정 기자 irumy20@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