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텃새로 알려진 ‘노랑턱멧새’가 중국 북부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2009년 11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흑산도에서 가락지를 부착한 노랑턱멧새가 4개월 후 중국 헤이룽장성 부근에서 발견된 사실을 중국임업과학연구원으로부터 확인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노랑턱멧새는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서 폭넓게 사는 대표적인 텃새로 일부는 철새처럼 중국 남동부와 대만에서 한국을 경유해 중국 북동부 사이를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발견된 개체는 흑산도에서 월동을 하고 번식을 위해 북쪽으로 약 1200km 떨어진 중국 헤이룽장성까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에서 가락지를 부착한 새가 해외에서 발견된 사례는 2008년 10월 바다직박구리(대만), 2010년 5월 검은지빠귀(일본), 2014년 9월 바다직박구리(대만)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노랑턱멧새가 중국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00년 1월에는 국립생물자원관에서 가락지를 부착한 노랑턱멧새가 일본 나가사키에서 발견된 적이 있었다.
가락지 부착조사는 위성항법장치(GPS)를 달 수 없는 작은 산새류의 이동경로를 확인하는 중요한 방법으로 철새의 수명과 서식지의 안정성 등도 파악할 수 있다.
권영수 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장은 “텃새로 알려진 노랑턱멧새의 일부가 철새처럼 이동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한국과 중국의 서식지 공동보전과 연구가 필요하다”며 “향후 중국 측과의 적극적인 환경협력을 통해 국제적인 보호지역 관리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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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