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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백사장에서 자라는 버섯이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부분 숲속의 축축한 바닥이나 썩은 나뭇가지에서 서식하는 버섯과는 다른 특성을 보여 이채롭다.
국립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태안 해안국립공원 해안가 백사장에서 눈물버섯속인 ‘백사장눈물버섯(가칭)’과 선녀버섯속인 ‘모래선녀버섯(가칭)’ 등 미기록 버섯 2종을 최근 확인했다고.
공단 소속 국립공원연구원은 지난 4월 태안 해안국립공원 신두리와 기지포, 청포대, 바람아래 해변 등지에서 눈물버섯속인 백사장눈물버섯과 선녀버섯속인 모래선녀버섯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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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칭 백사장눈물버섯 <사진제공=국립관리공단> |
가칭 백사장눈물버섯(학명 Psathyrella ammophila)은 ‘부서지기 쉽고 모래를 좋아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모래 속 깊이 박힌 보리사초·갯쇠보리·통보리사초와 같은 사초과나 벼과 식물의 썩은 뿌리에서 주로 영양분을 얻는다.
버섯 갓 크기는 5cm 이하로 해안가에서 홀로 또는 삼삼오오 무리지어 자란다. 1868년 유럽에서 최초 발견된 후 미국과 일본 등 전 세계 해안가에서 발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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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칭 모래선녀버섯 <사진제공=국립관리공단> |
가칭 모래선녀버섯(학명 Marasmiellus mesosprus)은 해안가 백사장에서 서식하는 사초(莎草)식물의 줄기나 뿌리 부근에 매달려 자란다. 아름다운 이름과 달리 영양분을 흡수해 사초식물을 말라죽게 하기도 한다.
이 버섯은 1973년 미국에서 처음 발견됐고 이후 유럽·중국·일본 등지에서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석 국립공원연구원 원장은 “조만간 이들 버섯을 전문학술지에 발표하고 공식적인 한국 이름도 부여할 예정”이라며 “유엔 생물다양성 협약으로 국가 간 생물자원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진 시점에서 이번 발견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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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