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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국은 조금만 건조해도 바로 말라버리지만 물을 충분히 주면 다시 살아난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화사하고 청량감 있는 색감을 가진 꽃 ‘수국’을 8월의 꽃으로 추천했다.
6~8월에 화단이나 정원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수국은 키가 1~3m 정도까지 자라며 여름에 꽃이 핀다. 꽃은 암술과 수술이 없는 무성화이며 작은 꽃들이 모여서 둥근 모양의 큰 꽃송이를 이룬다. 겉으로 보이는 화사한 색의 꽃잎으로 보이는 것은 실제로는 꽃받침으로 수분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며 실제 수정은 안쪽의 작은 꽃에서 일어난다.
수국은 조금만 건조해도 바로 말라버리지만 물을 충분히 주면 다시 살아나며, 수국이 심어진 토양에 따라 진한 청색부터 붉은색까지 꽃의 색이 달라진다. 수국이 심어진 토양이 알칼리성인 경우 붉은색이 진해지고 산성일 경우 푸른색이 진해진다. 때문에 ‘진심’과 ‘변덕’이라는 수국의 꽃말이 여기서 연유됐다.
또한 수국은 일본에서 처음 원예종으로 개량돼 절화·분화·정원용으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으며, 특히 웨딩용으로 인기가 높다. 장미목 낙엽관목으로 한국, 일본, 대만 등지에서 자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수국으로는 산수국과 탐라수국이 있다. 산수국은 줄기의 가장자리에 크고 아름다운 꽃이 피며, 탐라수국은 한라산 해발 1000m 근방에서 무리지어 꽃이 핀다.
현재 국립종자원에 등록돼 있는 수국은 26품종으로 대부분 네덜란드 품종이며 국내 육성품종으로는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은하’, ‘청하’ 등이 있다.
한편 수국의 학명은 ‘Hydrangea macrophylla’다. ‘Hydrangea’는 물 ‘Hydro’와 그릇 ‘Angeion’의 합성어로 물기가 많은 땅에서 자란다는 것을 뜻한다. ‘macrophylla’는 작은 꽃들이 한데 뭉쳐 피는 모양을 의미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자칫 지치기 쉬운 이번 달에는 화사하고 청량감 있는 색감을 가진 수국을 집이나 사무실에 두고 보면서 활기를 되찾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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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