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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미생물을 이용해 폐수처리 공정의 고질적인 문제인 ‘분리막 오염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김용주)과 서울대 이정학 교수팀은 폐수 처리 공정에 분자생물학을 접목해 ‘분리막 오염(membrane fouling)’을 예방하는 기술을 개발해 최근 공개했다.
서울대 연구팀은 폐수 처리공정인 ‘분리막 생물-반응기(MBR·생물학적 처리와 분리막을 결합한 하폐수처리 공정)’의 폐수 속 미생물이 서로 신호물질을 교환하면서 여과분리막 표면에 미생물 층을 형성하는 것이 분리막 오염의 주된 원인임을 확인했다.
‘분리막 생물-반응기(MBR)’는 폐수의 고도처리와 처리수를 재이용하는 장점이 있어 현재 세계적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MBR 공정은 폐수 중의 미생물이 분리막 표면에 미생물츨(생물막)을 형성해 분리막의 세공이 막히는 등의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다.
서울대 연구팀 관계자는 “미생물의 신호교환을 차단하기 위해 ‘정족수 감지 억제 방법’을 적용해 분리막의 오염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가동 중인 하수처리장에서 시험한 결과 이번 기술개발로 기존의 MBR 공정에 비해 에너지 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이종현 미래환경사업실장은 “이 기술은 국내에서 개발한 세계 최초의 원천기술로서 폐수처리분야의 세계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성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7월 24일자 기술동향(Technology Feature)란에 소개됐다.
한편 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MBR 공정은 연평균 20%씩 성장해 오는 2018년에는 세계시장 3조 4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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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