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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다중이용시설 187곳 중 47곳(25%)에서 급성호흡기 질환의 원인 중 하나인 레지오넬라균을 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 대상 업소는 330㎡ 이상의 목욕탕과 찜질방, 어르신 복지시설, 종합병원, 요양병원, 2천㎡ 이상의 숙박시설 등이었다. 해당 시설의 욕탕 냉·온수와 샤워기 냉·온수, 냉각탑수, 화장실에서 레지오넬라균 서식 여부를 점검했다.
검사 결과에 따르면 187개 시설의 검체 688건 중 47곳 66건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이 중 목욕탕 및 찜질방이 총 검체 326건 중 36건에서 균이 검출돼 가장 많았다. 이어 종합병원(166건 중 25건), 호텔 및 여관(28건 중 3건), 노인복지시설(86건 중 2건)이 뒤따랐다.
서울시는 레지오넬라균으로 인한 급성 호흡기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올해 375개소 825건을 목표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검사에서 균이 검출된 66건에 대해서는 건물주(관리자)에게 청소 및 살균 소독 실행을 지시하고 재검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 강종필 복지건강실장은 “청소와 소독을 주기적으로 해야 레지오넬라균을 없앨 수 있다”며 “레지오넬라균이 재검출되지 않도록 배관 청소 및 소독 등 철저한 예방 관리로 안전한 서울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지오넬라균은 25∼42℃의 따뜻한 물에서 잘 번식하는 습성을 지니고 있다. 대형건물의 냉각탑수, 목욕탕의 수조나 샤워기, 수도꼭지 등을 통해 인체로 들어와서 감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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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