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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경상남도 남해군 한려해상국립공원 금산에서 지난달 말 황금새 둥지를 국내 최초로 발견했다. 새끼를 기르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는데도 성공했다.
이번에 발견된 둥지는 높이 2.9m의 고사목에 깊이 9cm, 지름 8.5cm의 구멍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황금새는 낙엽 활엽수 가지 위에 마른 잎으로 밥그릇 모양의 둥지를 만들거나 나무 구멍 또는 딱따구리가 뚫어놓은 구멍을 둥지로 이용한다.
이 영상에는 암컷과 수컷이 번갈아가며 곤충과 지렁이를 물어와 새끼 3마리에게 먹이고, 천적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새끼들의 배설물을 주둥이로 물어 밖으로 나르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영상을 촬영한 자원봉사자 장성래 씨는 “최근 몇 년 사이 금산에서 여름 철새이면서 멸종위기종인 팔색조, 긴꼬리딱새의 산란과 새끼 기르는 과정을 촬영했다”며 “이번 황금새 발견으로 이 지역이 여름철새들의 주요 번식지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딱새과에 속하는 황금새는 여름철에 번식을 위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 일본으로 이동하는 나그네새다. 이동 중 드물게 몇몇 개체가 우리나라를 통과하고 있다.
▲황금새. <사진제공=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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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