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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2010년 이후 4년간 강원도 석회암 지대의 식물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한반도 자생식물종의 약 30%에 해당하는 총 1280종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에 조사된 식물목록에는 동강할미꽃, 복사앵도, 자병취 등 60종의 한반도 고유종과 개병풍, 구름병아리난초, 분홍장구채 등 14종의 멸종위기 야생식물이 포함돼 있다.
또한 몽고뽕나무, 산분꽃나무, 왜솜다리 등 희귀 북방계 식물의 서식도 확인됐다. 강계큰물통이, 둥근잎개야광, 민망초 등은 남한 지역에서 처음 발견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석회암 지대 토양은 다른 토양보다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에 식생의 변화 양상이 매우 느리게 진행된다”며 “마지막 빙하기에 남쪽으로 내려온 북방계 식물의 피난처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 석회암 지대는 강원도 남부에서 충청북도 북부에 걸쳐 넓게 분포한다. 남한 면적의 약 10% 정도가 석회암 지역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국내 석회암 지대의 식물지리학적 특이성을 연구해 체계적인 보전과 복원 정책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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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