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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발전목표와 2015년 이후의 개발 의제, 불법 야생 동·식물 거래 등 전세계 환경 분야의 주요 주제를 논의하는 ‘제1차 유엔(UN) 환경총회’가 23일(이하 한국 시간)부터 27일까지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총회는 지난 2012년 6월에 열린 리오(Rio)+20 정상회의에서 유엔환경계획(UNEP)의 역할 강화에 대해 논의한 후 기존의 UNEP 집행 이사회에서 유엔 환경총회로 변경돼 개최하는 첫 번째 회의다.

 

이번 회의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존 애쉬 유엔 총회 의장, 80개국 장관급 인사, 170개국 정부 대표단, 이해관계자 등 1300여 명이 참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정연만 환경부 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정 차관은 26~27일 양일간 열리는 고위급 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상수도 보급 모범사례를 소개하고, 화학물질과 폐기물 등에 관한 정보 교류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의 밀렵 사태(Poaching crisis)에 대응하기 위한 논의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정 차관은 우리나라의 멸종위기종에 대해 의무적으로 인공 증식 증명서를 발급받도록 하는 제도를 올해 7월부터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며 이 제도를 국제 사회에 소개한다. 이 제도는 야생동물 불법거래 적발의 가장 큰 장애요인이었던 불법 개체 여부 구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이번 회의 기간 중 아킴 슈타이너 UNEP 사무총장, 야네즈 포토치닉 EU 환경집행위원장, 디오니시아 씨오도라 아브게리노폴로 그리스 의회 환경위원장 등과는 양자회담을 갖고 환경의 지속가능성 증진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또 UNEP과는 유넵-라이브(UNEP-Live)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과학과 정책의 연계 강화를 위한 UNEP의 노력에 공조하기로 했다.

 

아울러 EU 환경집행위원장과 그리스 의회 환경위원장 등과는 올해 10월 평창에서 열리는 생물다양성협약(CBD) 제12차 당사국총회의 성공적 개최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