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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행정·공공기관의 저공해 자동차 구매 의무비율을 제대로 지키기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180개 기관의 지난해 저공해 자동차 구매 실태 조사 결과 평균 16.5%만 저공해차를 구매해 구매 의무 비율인 30%에 한참 못미쳤다.
이번 조사는 수도권 지역 221개 행정·공공기관 가운데 지난해 자동차를 새로 구매한 기관(행정 91·공공기관 89)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중 구매의무 비율 30% 이상을 달성한 기관은 40개에 불과했다. 특히 경찰청과 경기도청 등은 수십~수백 대의 자동차를 구매하면서 저공해 자동차를 단 한대도 구매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기관별로는 환경부가 신규로 구매한 9대 중 8대를 저공해차로 구매해 실적이 가장 양호했고 인천 중구청이 10대 중 5대, 법무부가 30대 중 11대의 순으로 각각 구매했다.
공공기관 중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6대의 자동차를 모두 저공해차로 구매해 100%의 실적을 거뒀고 한국지역난방공사는 18대 중 11대, 인천교통공사는 16대 중 10대의 순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수도권대기환경청은 행정·공공기관의 저공해 자동차 구매의무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기관별 자동차 보유현황과 업무특성 등을 고려한 적정 보유 목표를 제시하는 방안을 연내 마련할 계획이다.
수도권대기환경청 관계자는 “이러한 결과는 행정·공공기관이 수도권 대기오염 개선에 앞장서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며 “의무구매에 대한 홍보·교육을 강화해 구매비율 제고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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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