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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한 달 전기요금을 1만3000원 정도까지 절약할 수 있는 미니태양광 시설 설치비를 8000 가구에 지원한다.
이 시설은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하루 3시간 정도 가동해 전기를 생산하고, 플러그를 통해 가정에서 쓸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발전용량 250W짜리 미니태양광을 설치하면 900ℓ짜리 양문형 냉장고를 일 년 내내 가동할 수 있는 만큼의 전기(약 292kWh)를 생산할 수 있고, 한 달 평균 최대 1만3310원의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
시는 설치비가 65만원 이하인 200∼210W 모듈과 68만원 이하인 250∼260W 모듈에 대해 설치비의 50% 내에서 최대 30만원까지 지원한다.
시는 지난해 50세대에 미니태양광을 시범 설치한 결과 최소 30개월에서 최대 80개월 정도면 초기 설치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비는 태양광 모듈과 난간 거치대, 마이크로 인버터, 발전량을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장치, 콘센트 등으로 구성된 미니태양광 설비 세트로 제공된다. 각 설비는 공인 성능검사기관과 설비 인증기관의 검사를 통과하고 시에서 마련한 미니태양광 보급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들로만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 시내 아파트 중 베란다가 남향인 아파트에 사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설치비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구청에서 하면 되고, 마감일은 내달 20일이다.
아울러 이번 사업에 참여할 기업과 제품 모집은 26일(월)부터 30일(금)까지 이뤄진다. 참여기업은 미니태양광 제작 및 보급을 담당하게 된다.
서울시 김용복 기후변화정책관은 “2020년까지 전력자립도 20%를 달성한다는 목표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서울의 지역적 특성으로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설치부지 확보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미니태양광 보급 사업을 통해 시민이 큰 비용 부담 없이 신재생에너지 생산 주체로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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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