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청원군 폐기물 매립장 부지에서 멸종위기 야생 생물 2급인 금개구리 수십마리가 발견됐다.
㈔두꺼비친구들에 따르면 청원군 오송읍 연제리 방죽에서 지난 주말부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40여마리의 금개구리가 한꺼번에 나타났다.
두꺼비친구들 박완희 사무처장은 “이달 초 금개구리가 1∼2마리 발견돼 본격적인 탐사에 나섰는데, 지난 주말부터 방죽 일대에서 금개구리 특유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며 “현재까지 발견된 건 40여마리 지만 이 일대에 더 많은 개체수가 서식하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올해 처음으로 두꺼비 400여 마리가 관찰된 이 방죽을 보존하기 위해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와 맹꽁이를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청원군이 폐기물매립장으로 확보한 부지여서 언제 개발이 이뤄질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미 이 일대는 지난 2008년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조성되면서 공장건물과 주택 등이 들어선 상태다.
아울러 멸종위기종이 발견됨에 따라 금강유역환경청과 청원군청에 신고하고 구체적인 방죽 보존운동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또 방죽에 서식하는 수백마리의 새끼 두꺼비가 조만간 인근 산으로 이동할 걸로 보고 산과 방죽 사이에 있는 농수로에 안전그물망을 설치, 생태통로도 확보하기로 했다.
▲ 충북 청원군 폐기물 매립장 부지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금개구리
|
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