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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실외활동이 잦은 5~9월 중 한낮 기온이 25℃ 이상으로 높고 햇빛 양이 많을 때 대기 중 오존 농도가 높다. ⓒ정연화기자
햇빛이 강해지면서 대기 중 오존 농도 또한 높아지는 봄~여름철 시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서울시가 5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오존경보 상황실’을 운영한다.
오존경보 상황실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25개 자치구 환경부서 등과 공동으로 휴일 없이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오존 측정은 서울시내 25개 도시대기측정소에서 실시간으로 이뤄지며, 시내를 5개 권역으로 나눠 예보와 경보를 발표한다.
경보는 대기 중 오존 농도에 따라 단계별로 주의보(0.12ppm/hr 이상), 경보(0.3ppm/hr 이상), 중대경보(0.5ppm/hr 이상) 순으로 발령된다.
오존 주의보가 발령되면 시민들은 과격한 실외운동은 삼가고 호흡기 환자와 노약자, 어린이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자동차 운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페인트칠, 시너 등을 사용하는 작업을 중단해 오존 생성물질 배출을 줄인다.
오존 경보 시, 발령지역 내 주민은 외출을 삼가고 유치원과 학교는 실외학습을 중단해야 한다. 비사업용 승용차·승합차·화물차 등은 운행이 제한된다.
중대경보 시에는 발령지역 내 주민들의 실외활동 및 과격운동이 금지되고 발령지역 내의 학교와 유치원은 휴교를 해야 한다. 발령지역 내 자동차는 통행 금지되며 대형공장은 조업을 단축해야 한다.
오존주의보는 재작년 3개 권역에서 3일간 6회 발령됐으며, 작년에는 4개 권역에서 9일동안 18회 발령됐다. 경보와 중대경보는 서울시에서 오존경보를 시작한 1995년 이후 아직까지 한 번도 발령된 적이 없다.
지표면 오존, 대기오염이 주원인
한편 오존은 크게 성층권 오존과 지표면 오존으로 구분되는데, 태양으로부터 오는 자외선을 흡수해 지구생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성층권 오존과는 달리 지표면 오존은 주로 대기오염에 의해 생겨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준다.
오존은 일반적으로 햇빛이 강한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바람이 불지 않을 때 자주 발생하며 하루 중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가장 높게 나타난다.
운동, 나들이 등 실외활동이 잦은 5월부터 9월까지가 주로 한낮 기온이 25℃ 이상으로 높고 햇빛 양이 많아 대기 중 오존 농도가 높아지는 시기다. 이때 오존에 많이 노출되면 눈과 호흡기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오존경보 발령과 동시에 팩스와 음성통보를 통해 관계기관, 언론사 등 640개소와 아파트, 백화점, 고궁, 공원, 지하철 등 2만 2466개소 다중이용시설에 발령 상황을 신속 전파하게 된다.
대기전광판 13개소, 버스정보안내전광판 729개소, 교통정보전광판 26개소 등 총 768개 전광판을 활용해 발령 상황과 시민행동요령을 알려준다. 외출·이동 중인 시민들을 위해서는 서울시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전달한다.
아울러 각 자치구를 통해 각종 사회복지시설 관리자와 홀몸노인 돌보미(676명) 등 15만 명에게 문자메시지로 통보해 노약자 등 건강취약계층에게 알릴 계획이다.
오존주의보, 발령 전이라도 농도 증가 예상되면 사전 공지
시는 오존주의보가 발령되기 전이라도 오존 농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면 대형 대기배출사업장과 자치구, 교통방송, 교육청 등에 사전 공지해 해당 기관이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오존농도가 0.081ppm/hr 이상 시에는 발전소, 소각장 등 대형 대기배출사업장에 가동시간 조정 등 협조를 요청한다.
0.11ppm/hr 이상 시에는 관계기관들이 오존주의보 발령에 대비할 수 있도록 자치구, 교통방송, 시 교육청 등에 사전 통보한다.
서울시 최영수 기후대기과장은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노약자나 어린이 등은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존의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이나 휘발성 유기 화합물의 배출을 줄이는 데 동참해주길 바란다”며 “실시간 대기측정을 통한 신속하고 정확한 오존 예·경보 시스템을 9월까지 상시 운영해 시민 건강을 보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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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