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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배로 확장한 서울숲 나비정원(성동구 소재·현 554㎡)이 올해는 22일(화) 조기 개장한다.
이 정원은 도심 속인데도 나비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녀 매년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
이 정원은 울산대공원 나비식물원, 남해 나비생태관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나비생태공간으로 서울에서는 유일한 공간이다. 나비 애벌레가 성충이 되기까지 필요한 먹이식물(황벽나무·산초나무·케일·종지나물·자귀나무 등)과 성충의 흡밀식물(유채꽃·난타나·참나리·방아꽃 등)을 심어 나비의 한 살이 일생이 이뤄지도록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서울숲 나비정원에는 황벽나무, 산초나무, 방아꽃, 케일 등 나비먹이식물과 나비흡밀식물 17종 1908주 9020본이 식재돼 있다. 시는 서울숲 나비정원 내 뿐만 아니라 서울숲공원 전체에서도 여러 종류의 나비가 서식하도록 애벌레 먹이식물과 나비성충 흡밀식물을 지속적으로 식재할 계획이다.
또 일정기간 이벤트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서 벗어나 일년 내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5월부터 10월까지는 그물망으로 설치된 나비정원에서,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는 유리온실인 곤충식물원에서 살아있는 나비를 관찰할 수 있다.
나비정원에서는 연중 희귀나비 10여종을 볼 수 있으며 특히 봄철에는 끝검은왕나비, 산제비나비 등 7종 3000여 마리의 나비를 볼 수 있다.
끝검은왕나비는 아열대~열대지방에 분포하는 나비로 우리나라에 원래 서식하지 않는 나비다. 하지만 간혹 여름철 태풍이 올 때 부산 등에 상륙해 일시적으로 증식하다 겨울에 사라진다. 국내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시가 이 나비를 지난해 9월부터 사육해 증식에 성공했다. 올해에는 나비정원에 먹이식물인 금관화 1000본을 식재해 대량 증식할 방침이며 끝검은왕나비 애벌레도 하나의 볼거리로 전시할 계획이다.
나비뿐만 아니라 먹이식물을 열심히 갉아먹는 나비애벌레, 아름다운 나비로 바뀌기 위해 나비번데기의 탈피하는 모습까지도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생태보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오는 26일(토)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10가족이 참여하는 나비날리기 행사도 진행된다. 서울숲공원홈페이지(parks.seoul.go.kr/seoulforest)에서 신청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서울숲공원관리사무소(☎ 02-460-2901,5)로 하면 된다.
서울시 이춘희 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예년에 비해 연일 따뜻한 기온으로 서울숲 나비정원을 조기 개장하게 됐다”며 “시민들이 서울숲에서 나비의 한 살이를 관찰하고 체험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lotusflower@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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