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 환경/에너지 > 서울시, 시민·기업과 함께 동절기 에너지 절약 운동 개시

내년 3월까지 4개월간 대대적으로 진행해 시민 스스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고, 에너지빈곤층에 대한 나눔과 배려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함이다.

이번 겨울나기 특별대책의 주요 내용은 ‘에너지 절약운동 확산’과 ‘에너지빈곤층 복지 지원강화’ 등 크게 두 축이다.

에너지 절약운동 확산은 ▶동절기 에너지절약 도전 경진대회 ▶따뜻한 에너지 나눔장터 및 패션쇼 ▶에코마일리지 회원가입 확대 ▶행복한 일터 불끄기 등이 주요 골자다. 에너지빈곤층 복지강화는 ▶기업의 에너지절감액 에너지빈곤층에 지원 ▶에너지빈곤층 겨울철 연료비 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예컨대, ‘에너지절약 도전 경진대회’를 열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에너지를 절감한 아파트단지, 10% 이상 전기사용을 줄인 전통시장, 전기사용을 많이 줄인 중소업소, 가정 등을 각각 선정해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따뜻한 나눔 패션쇼’를 열어 야외활동가들이 체온은 유지하면서 에너지는 절감하는 패션을 제안한다.

아울러 기업, 은행 등이 참여하는 ‘에너지빈곤층 지원사업’도 전개한다. 올 겨울 에너지 절감 예측량을 비용으로 환산해 물품이나 기부금으로 시가 지정한 에너지복지 단체에 기부해 방한복, 전기장판 같은 방한용품이나 집수리 등을 통해 에너지빈곤층에게 지원하는 방식이다.

내년 3월까지 4개 분야 ‘에너지절약 도전 경진대회’

‘2013 동절기 에너지절약 도전 경진대회’를 열어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해 에너지를 절감한 아파트단지, 전통시장, 일반가정, 상업부문 등 4개 부분에 약 총 2억 9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아파트단지의 경우 ‘도전 에너지 12% 절약 대회’도 개최한다. 서울시내 소재 에코마일리지 가입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전년 동기대비 4개월간(2013.12~2014.3) 절감률, 절감량, 세대 평균사용량 등을 종합평가해 대상 1개 단지와 500세대 이상 및 미만으로 구분해 각각 최우수 12개 단지, 우수 24개 단지 총 73개 단지를 선정한다. 대상 1000만원 등 총 2억 7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특히 ▷셋톱박스 끄기 ▷정수기 냉온 기능 사용 안하기 ▷컴퓨터 모뎀 끄기 ▷전기밥솥 대신 압력밥솥 사용하기 ▷LED조명으로 바꾸기 ▷내복입기 ▷에코마일리지 가입하기를 골자로 하는 ‘전기사용 줄이기 7가지 묘책’을 통해 에너지를 절감하도록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홍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전기설비 및 조명기구가 대량 설치돼 전력사용이 많은 전통시장을 대상으로는 ‘전통시장 에너지 절감왕 선발 대회’를 진행한다. 서울시내 소재 전통시장 329개소를 대형시장(기준 100개 점포)과 소형시장으로 나눠 전년 동기 대비 4개월간(2013.12~2014.3) 평균 전기사용량 10% 이상 절감한 시장을 대상으로 서면 및 현장 평가 등을 통해 대형 7개소, 소형 7개소 총14개소를 선발하며 대상 1000만원 등 총 5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한 공모일 기준 1년 이상 서울거주 3인 이상 가정을 대상으로 ‘에너지 자린고비 선발대회’를 개최해 거주면적 및 거주인 대비 3개월간(2013.12~2014.2) 최소에너지사용량, 절약사례 등을 평가해 20세대를 선발한 다음 대상 200만원 등 총 112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마지막으로 상업 부문에서는 서울소재 사업자등록을 필한 공모일 기준 1년 이상 운영 중인 업소(시설)를 대상으로 ‘일터 으뜸절전소 선발대회’를 개최한다. 상가, 사무실, 중소기업, 시설 등에서 실천되고 있는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전기 절약사례를 발굴한다는 취지다. 전년 동기대비 3개월간(2013.12~2014.2) 면적당 사용량, 절감사례, 실천사례 등을 종합평가해 20개소를 선발해 대상 300만원 등 총 1750만원을 시상한다.

‘2013 동절기 에너지절약 도전 경진대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원전하나 줄이기 홈페이지(http://energy.seoul.go.kr)등을 통해 별도로 공지된다.

내복 등 에너지절약 옷차림 제안 ‘나눔패션쇼’ 개최

이와 함께 ‘따뜻한 에너지 나눔장터 및 패션쇼’가 오는 27일(금)~28일(토) 이틀간 서울시청 신청사 지하 1층 활짝라운지에서 열린다.

나눔장터 행사에서는 아웃도어, 내복, 목도리, 장갑 등 방한용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이 참여해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판매액의 10~20%를 에너지 빈곤층에 기부한다. 재활용 업체나 단체 등도 참여해 사용가능한 품목들을 판매하고 판매액 또는 물품을 기부한다. 아울러 노숙자나 에너지빈곤층을 위한 물품기증 코너도 운영하여 시민이나 서울시 직원들의 물품 기증을 받는다.

한편 28일(토)에는 박원순 시장, 환경미화원, 교통경찰 등이 모델로 참여하는 ‘따뜻한 나눔패션쇼’가 개최될 예정이다. 내복, 레깅스 같이 야외활동가를 위한 체온유지는 물론 실내 에너지절약을 위한 옷차림을 소개해 시민들에게 내복입기 등 포근차림 실천을 확산시킨다는 취지다. 특히 패션쇼에는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패션과 실내 활동 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패션 등 실내·외 생활공간을 고려한 따뜻한 에너지 절감 패션을 제안한다.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에코마일리지 회원 가입 확대

서울시는 지난 11월 21일자 전기요금 인상의 영향을 크게 받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에코마일리지를 적극 홍보해 현재 140만 명인 회원을 170만 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자치구별 통·반장간, 아파트단지간, 부녀회간 등 다양한 단체 간 에코마일리지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에코마일리지 인센티브 사용 용도를 다양하게 개선해 회원 가입을 확대할 예정이다.

매주 수요일 정시퇴근·점심시간 컴퓨터 및 조명 끄기 등

한편 서울시는 이번 에너지 절약운동 기간 ‘행복한 일터 불끄기 운동’을 전개한다. 점심시간과 퇴근시간에 ‘1시간 전 난방 끄기 운동’과 ‘점심시간 컴퓨터 및 조명등 끄기 운동’을 펼친다. 또 ‘가정의 날’과 연계해 매주 수요일엔 오후 6시(=정시)퇴근을 통해 에너지 절약은 물론 연말연시에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독려한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앞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MOU를 체결한다. 주요 공단지역을 직접 방문해 매주 1회 정시퇴근 문화에 대한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도록 하는 홍보 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에너지 절감비용→방한용품·집수리 등 에너지 빈곤층 지원

한편 에너지빈곤층 복지강화를 위해 기업, 은행에서 올 겨울 에너지 절감 예측량을 방한용품, 기부금 등으로 시에서 지정한 에너지복지 시민단체에 기부해 에너지 빈곤층을 지원한다. 더불어 서울시도 저소득층을 위해 연탄 등 연료와 도시가스요금 지원에 나선다.

지원대상은 전기요금이나 도시가스 요금 체납세대나 추운 날씨에 거리에서 폐지를 수거하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내복, 방한복 등의 방한용품과 전기장판, 틈새바람 차단 등 집수리, 보일러 점검 및 청소 등을 지원한다.

또한 내년 5월까지 에너지빈곤층이 도시가스 요금을 체납한 경우에도 공급중단을 유예해 겨울철 도시가스 요금이 없어도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서울시는 산업통상자원부와동절기 에너지 정책도 공조해나갈 계획이다. 내년 2월까지 ‘동절기 에너지절약 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해 전력수급 비상시 단계별 조치계획을 마련하는 등 에너지 위기 대응 체제를 구축한다.

서울시 임옥기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겨울도 전력수급 사정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서울시와 시민, 기업 등 모두가 함께하는 범시민 절약운동을 기획했다”며 “추위와 싸우며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과 함께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나기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lotusflowe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