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장관 윤성규)가 국내 주요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과 함께 화장품 용기감량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지난해 환경 연구개발(R&D) 사업의 일환으로 연세대학교 원주산학협력단과 함께 시중 화장품의 포장현황을 조사한 바 있다. 국산 화장품 40개, 수입 화장품 12개를 분석한 결과 내용물 부피 대비 용기 체적이 5배인 경우까지 있는 등 불필요한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내용물 대비 용기체적 평균비율은 국산 2, 수입 화장품 1.7로 국산 화장품의 용기가 다소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과 ‘화장품 용기감량 시범사업 참여협약’을 지난 15일 체결하고 기초화장품 3종 이상의 용기 부피를 10% 이상씩 감량하기로 했다. 또 보호성, 상품성, 환경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화장품 적정포장 기준을 마련하고 업계가 기준을 자율적으로 준수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게 된다. 사업 결과를 토대로 용기 제작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예정이다. 기존 화장품 포장은 ‘제품의 포장재질․포장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용기와 종이박스 사이의 공간비율과 포장 횟수 등을 규정하고 있지만 내용물의 특성상 용기의 재질이나 두께 등은 제한하고 있지 않다. 한편 이번 시범사업에는 (사)소비자시민모임도 함께 참여해 협약 이행 모니터링과 친환경 포장제품 홍보활동에 나선다. 소비자시민모임 김자혜 회장은 “작년 9월 의식조사 결과 화장품 과대포장이 심하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많았다”며 “이번 사업에 소비자들의 요구가 적절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