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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보시곱추털보톡토기
전 세계적으로 1종만이 알려진 희귀 곤충 ‘아까보시곱추털보톡토기’가 우리나라 춘천에서도 처음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그동안 일본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아까보시곱추털보톡토기가 강원도 춘천 주변 습지에도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까보시곱추털보톡토기는 몸에 털이 많이 나 있고 등이 곱추처럼 굽어있다고 하여 이름 지어졌다. 1919년 일본에서 최초로 발표된 이후 다른 나라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었다.
일반적인 톡토기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몸길이가 5㎜ 이하로 작고 주로 땅속에 살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낮선 곤충이다. 몸에 특유의 운동기관인 도약기관이 있어 잘 튈 수 있으며 이처럼 ‘톡톡 잘 튄다’는 의미로 톡토기라는 이름이 붙었다.
톡토기는 주로 균류나 박테리아·이스트 또는 이끼류·썩은 물질·꽃가루 등을 먹고 산다. 서식지는 일반 토양 외에도 동국, 고산대, 사막, 바닷물, 민물, 남극까지 거의 모든 지역에서 발견될 정도로 다양하다.
따라서 자원관은 이번에 한국에서 새로 발견된 톡토기도 유용한 환경곤충자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톡토기는 다양한 환경에서 특이한 적응 양상을 나타내고 있어 생태나 진화 연구에 이상적인 재료가 되고 있다. 또한 환경 변화의 지표생물로서도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생물자원관은 이번에 발견된 ‘아까보시곱추털보톡토기’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토양곤충과 수서곤충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자원관은 이 연구를 바탕으로 환경지표종 개발 등 환경곤충자원화를 위한 관련 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
자원관 관계자는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통해 그간 밝혀지지 않은 새로운 곤충을 밝혀내고, 우리나라 생물 주권의 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까보시곱추털보톡토기 분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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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