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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전자파의 영향을 덜 받으려면 전화를 걸고 상대방이 받을 때까지 휴대전화를 귀에서 멀리 떨어뜨리는 게 좋겠다. 또 엘리베이터 등 밀폐된 장소나 지하철처럼 빠르게 이동하는 교통수단을 탔을 때도 가급적 통화를 피해야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같은 내용의 전자파 발생 강도 연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과학원은 2011년 9월부터 1년간 국내에서 판매되는 최신 스마트폰 7종을 대상으로 사용 환경에 따른 전자파 발생현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휴대전화의 전자파는 통화에 연결되는 시점에 가장 강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때 나오는 전자파는 0.11∼0.27V/ｍ(전자파 세기 단위)로 평소(0.03∼0.14V/ｍ)의 2~4배에 달했다. 통화 중일 때는 통화연결 때보다 다소 낮은 0.08∼0.24V/m가 발생했다.
또 엘리베이터처럼 밀폐된 장소에서 통화할 때 나오는 전자파는 0.15∼5.01V/ｍ로 개방된 공간에서 통화할 때보다 평균 7배가량 전자파가 세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밀폐된 장소에서는 전파 수신이 어려워 기기 출력이 증가해 전자파 강도가 세진다고 과학원은 설명했다.
지하철처럼 빠르게 이동하는 교통수단을 탔을 때도 전자파 강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때 발생하는 전자파는 0.10∼1.06V/ｍ으로 나타나 정지상태(0.05∼0.16V/ｍ)보다 평균 5배가량 강했다. 이는 휴대전화가 사용자의 위치에서 가까운 기지국을 수시로 검색해 변경하면서 출력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011년 5월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발암유발가능물질(2B 등급)로 분류한 바 있다. 이 연구소는 매일 30분씩 10년 이상 휴대전화를 장기간 사용한 사람은 뇌종양 발생 가능성이 짧게 이용하는 사람보다 40% 가량 증가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과학원 관계자는 “빠른 속도로 이동 중일 때, 엘리베이터 등 밀폐된 장소에서는 가급적 무선통신기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수면 중에는 휴대전화 등을 멀리 떨어뜨려 두고 장시간 통화 시 양쪽 귀를 번갈아가며 통화하면 전자파 노출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시민들의 전자파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오는 7월 ‘일상생활 전자파 노출 저감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배포할 계획이다. 이 가이드라인은 생활환경정보센터 홈페이지( www.iaqinfo.org) 등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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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