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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수를 수탁 받아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업체들이 법령을 위반하다 무더기로 적발됐다.
환경부(장관 윤성규)가 폐수처리업체 45곳을 대상으로 지난 2~3월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30개 업체가 법령 위반(42건)으로 적발됐다.
특별점검 결과 허가받지 않은 특정수질유해물질을 배출하다 적발된 업체가 17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자신이 배출하고 있는 오염물질의 종류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폐수 전문처리업체임에도 처리시설·용량 등 중요사항에 대한 행정절차를 이행하지 않는 등 법령에 대한 이해와 준수 의식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경워텍(울산시 소재)은 폐수 처리공정에 공업용수를 섞어 희석처리 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이아환경(부산시 소재) 등 5개 업체는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해 배출하다가 적발됐다.
인천시의 ㈜유성화학, 천일화학㈜ 등 22개 업체는 폐수 배출시설 변경 허가·신고, 폐수처리업 변경 등록, 가동개시 신고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익산시의 유수종합환경㈜ 등 14개 업체는 수탁폐수 적정처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적산유량계의 고장을 방치하고, 수질 자가 측정을 실시하지 않고, 폐수를 혼합해 저장하고, 방지시설 운영일지를 허위로 기록하는 등 폐수처리업자 준수사항을 위반했다.
환경부는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에 대해 위반사안에 따라 사법당국에 고발조치할 방침이다. 또 감독기관인 지방자치단체로 하여금 폐수배출시설 조업정지, 사용중지, 과태료 부과 등 행정적 조치를 취하도록 요청했다.
환경부는 이번 점검 결과 나타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폐수처리업체 관리체계 개선 방안을 올해 안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폐수처리업체에 수질원격감시시스템(TMS)을 설치해 무단 방류 및 부적정 처리를 예방 ▶현재 반기 1회인 점검 주기를 분기 1회로 강화 ▶수질 자가측정 항목을 현재 15개에서 특정수질유해물질 전 항목으로 확대 ▶폐수처리업 등록 시 처리능력 검증절차 마련 및 장기적으로 허가제 전환 등의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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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