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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국내에서 취급한 화학물질의 취급량과 배출량이 모두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415종의 화학물질 중 하나 이상을 연간 1~10t 이상 취급한 34개 업종 3159개 사업장(3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벌인 2011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11년 화학물질 배출량은 전년(5만34t)보다 4.5%(2255t) 증가한 5만2289t으로 집계됐다.
화학물질 배출량은 지난 2006년 4만7796t에서 2007년 4만7688t, 2008년 4만7624t, 2009년 4만6988t 등으로 지속적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0년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 해 동안 화학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은 경상남도(9878t)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울산광역시(9115t) 경기도(8445t) 등의 순이었다. 경남은 강선건조업에서 화학물질이 다량으로 배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은 대규모 산업단지에서 배출량이 많았고 경기도는 사업장 수 자체가 많았다.
화학물질별로는 자일렌 33.4%, 톨루엔 13.3%, 디클로로메탄 7.1%, 메틸 알코올 7.0% 순으로 많이 배출됐다. 상위 10개 화학물질이 전체 배출량의 84.2%를 차지했다.
취급량의 경우 2006년(1억1816만t)부터 2008년 1억2934만t, 2010년 1억4301만t, 2011년1억5051t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한편, 취급량 대비 배출량은 2004년(0.045%)부터 줄곧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6년 0.040%, 2008년 0.037%, 2010년 0.0350%, 2011년 0.0347% 등 지속적으로 줄었다.
또 배출된 화학물질 중 벤젠·카드뮴·비소 등 1급 발암물질의 양은 2010년(409t)보다 다소 감소한 404t이었다.
환경부는 그동안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는 화학물질 배출량을 조사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유해화학물질로 인한 사고가 잇따른 점 등을 감안, 내년부터는 규모가 작은 30인 미만 사업장의 배출량도 조사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화학물질의 취급량과 배출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기업의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부도 좀 더 체계적인 관리와 저감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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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