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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장관 윤성규)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는 대암산 용늪(강원도 인제군 서화리 소재)에 대해 올해부터 2016년까지 4년간 총 3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군부대 이전 및 생태복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대암산(해발 1316m) 고지 인근 해발 1280m에 위치한 용늪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층 습지’다. 우리나라는 그 중요성을 인정해 용늪을 ‘람사르 협약’(습지 보호를 위한 국제 협약)에 제1호로 등록했다. 조름나물·기생꽃·삵 등 다수의 멸종위기야생동·식물과 비로용담·금강초롱 등 한국특산종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자원의 보고(寶庫)’라고 할 수 있다.
▲대암산 용늪
그러나 최근 용늪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육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작은용늪에는 고리조팝나무 등 육상식물까지 침투했다. 또 물길에 의한 세굴(흐르는 물에 의해 기슭이나 바닥의 바위나 토사가 씻겨 파이는 현상)이 발생하는 등 늪의 건조화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원주지방환경청(청장 이규만)은 용늪 상류에 위치한 군부대를 이전하기로 국방부와 합의했다. 또 식생, 수리·수문, 지형·지질, 경관 등 분야별 전문가의 자문을 받고 국방부, 산림청 등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용늪 생태복원을 추진키로 했다.
올해는 ‘군부대 이전 및 생태복원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한다. 내년~2015년에는 군부대 및 부속 시설물을 철거·이전한다. 2016년에는 식생복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용늪이 습지기능을 회복해 생물다양성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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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