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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일교차 심한 봄철에 버섯의 세균성 병해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요령을 최근 소개했다.
세균성 병해는 버섯의 품질을 떨어뜨리고 수확량을 감소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높은 습도와 큰 일교차로 인해 생기는 이슬방울에 의해 발생한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10℃ 이상 크게 벌어지는 시기에 특히 많이 생긴다.
버섯재배사 내·외부의 온도편차가 심할 경우에도 발생하기 쉽다. 외부의 찬 공기가 재배사 안으로 들어오면 온도가 낮아져 상대습도가 100% 이상이 된다. 이에 따라 버섯 자실체(포자를 만드는 기관)와 균상표면에 물방울이 형성되고 재배사 벽면에도 이슬이 맺히는 등 세균성 병해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는 것.
버섯 세균성 병의 주요 증상은 버섯 갓과 대의 표면에 황갈색의 점무늬가 생기고 점차 진갈색의 불규칙한 반점으로 커지면서 썩는 것이다. 이같은 증상은 버섯의 품질을 떨어뜨리고, 심할 경우 생산량이 10~30% 줄어든다.
병원균은 주로 볏짚·폐솜·저수용 물탱크 등에 있다. 버섯파리·응애 등 매개충, 작업인부의 손, 관수에 사용되는 물 등에 의해 전염되는 경우가 많다.
세균성 병은 버섯이 자라는 도중에 생기므로 약제로 방제하기 어렵다. 병을 없애기 위해서는 버섯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조건을 유지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재배사의 바닥과 주위 토양을 소독하는 등 살균을 철저히 해야 한다. 관수용 저수조는 치아염소산칼슘을 500배액으로 희석해 정기적으로 소독하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버섯과 이찬중 박사는 “병해를 막기 위해서는 재배사 환기 시 들어오는 공기의 온습도를 일정하게 조절하고 관수 후에는 반드시 재배사를 환기해 균상 표면의 습도가 크게 올라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안개가 심한 시기에는 저녁에 환기를 하지 말고 오래된 재배사는 보온력을 높여 이슬 맺힘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병원균을 전파하는 버섯파리와 응애를 막기 위해서는 곤충병원성 선충이나 페르몬을 유인제로 사용한 끈끈이 트랩을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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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