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암의 발생원인 중 85%는 흡연 때문이라고 한다. 나머지 15%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경우에도 발생한다는 의미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것이 실내공기오염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사람들이 하루 중 80% 이상의 시간을 보내는 실내에는 다양한 오염물질이 존재한다. 요리를 할 때 발생하는 생활오염물질은 물론 눈에 보이지 않지만 치명적인 방사능물질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그 중 폐암의 원인이 되는 대표적 오염물질은 바로 라돈이다. 라돈은 무색, 무취, 무미의 기체로 자연에서 발생하는 천연 방사능 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는 라돈을 흡연의 뒤를 잇는 폐암의 주요 원인물질로 규정했다.

라돈은 토양이나 건축자재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사람이 숨을 쉴 때마다 몸 깊숙이 들어와 폐조직을 파괴한다. 미국국립방사선방호위원회(NCRP) 연구에 따르면 미국 내 연간 13만 명의 폐암 사망자 중 약 5000~2만 명이 주택 내에서 발생한 라돈에 노출된 영향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요리를 할 때 발생하는 연기도 라돈과 함께 건강을 위협하는 실내공기오염물질로 꼽힌다. 특히 음식을 굽거나 튀길 때 발생하는 일산화탄소와 미세먼지는 폐건강에 치명적이다. 세계보건기구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도 주방에서 발생하는 연기 먼지 등의 물질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라돈이나 주방의 연기, 미세먼지 등은 완벽하게 차단하기 어렵다. 때문에 최대한 완화하는 방향으로 관리해야한다.

실내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 가장 간편하고 효과가 좋은 방법은 ‘환기’다. 평소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실내공기 중 일산화탄소나 미세먼지, 라돈 등의 농도가 높아지기 쉽다.

따라서 하루에 3번, 30분씩 주기적으로 환기를 해야 한다. 환기를 할 때는 되도록 모든 창문을 열어 맞바람을 치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아울러 대기 이동이 활발한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 사이에 환기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실내공기질의 저하는 장기적으로 실내 거주자들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고층 건물과 지하 생활공간이 증가되면서 실내공간에서의 공기질의 중요성을 재인식할 필요가 있다. 주요 오염원에 대한 건강위해성을 파악하고 올바르게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