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이 급증하면서 사회경제적으로 상당한 손실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액이 1960년대 약 1조원에서 2000년대 19조원으로 늘어났다. 재해당 사망자수도 1980년대 12.5명에서 2000년 17.5명으로 급증했다.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봄에는 이상저온 현상으로 의류 판매의 부진을 불러왔다. 대표적인 봄철 기상재해인 황사는 항공기 엔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정밀 장비산업에 손실을 주고 있다. 직·간접적인 피해 규모도 연 7.3조원이 넘고 있다.
여름에는 집중호우와 낙뢰, 강우일수 증가 등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전력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공장가동이 수시로 중단되는 상황이 빈번해졌다. 또한 비오는 날이 많아지면서 피서철 특수를 노리는 레저업계도 적자를 봤다.
겨울에는 폭설과 이상 한파로 물류와 교통이 마비되면서 유통과 제조업, 외식업, 관광레저 산업 등에 큰 타격을 줬다.
특히 기상이변에 취약한 산업인 농어업은 이상기후로 작황이 부진하고 가격이 급등락하면서 재해복구비만 올해 8월기준 2조원을 넘어섰다. 의류, 레저, 보험업도 수요예측 실패로 인한 악성제고가 증가하고 지급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는 등 기상이변에 취약한 산업으로 꼽혔다.
이같이 다양한 산업이 기상재해에 취약함을 드러내면서 경제 전반에 대한 직·간접적인 영향도 커지고 있다.
한국 기상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미국은 농림,수산,건설,보험 등 기상에 민감한 산업이 GDP 42%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GDP의 51%가 날씨의 영향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52%로 금액으로는 약 400조원이다.
이에따라 LG경제연구원은 기상이변으로 인한 재해복구 등 직접 대응 비용이 늘어나고 있어 임기응변식의 대응에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물가상승과 함께 산업생산비도 증가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경영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정 기자 irumy20@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