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의류매장의 매출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서울에 위치한 21개 제일모직 매장의 2005년 1월 1일부터 2010년 말까지의 판매량과 같은 기간의 일별 최저 평균․최대 기온․강수량․적설량 등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기온이 의류 판매율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간절기를 맞춰 출시된 의류 상품은 날씨 변화에 민감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날씨가 쌀쌀해지는 10월과 이후의 판매량이 기온에 따라 오르락내리락 하는 경향이 높았다.
다운점퍼의 경우 10월에 기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예로 2009년 10월 기온이 2008년보다 0.6℃ 떨어지자 매출이 19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역시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102.83% 증가했다.
다운사파리는 11월 기온에 따라 판매율의 변화가 컸다. 온도 차가 컸던 2007년과 11월과 2008년 11월의 판매량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2008년에는 11월 기온이 2007년 11월 보다 1℃가량 올랐다. 패딩롱코트의 판매량은 37.5% 감소했다.
패딩롱코트는 1월과 12월 기온에 따라 영향이 컸다. 대표적인 예로 2009년과 2010년 1월의 기온은 2.7℃가량 차이가 났다. 기온이 더 낮았던 2009년 1월의 판매량은 2010년보다 140%정도 더 높았다.
의류별로 판매량이 정점을 이루는 ‘대박 온도’도 따로 있었다. 패딩롱코트는 일 평균기온이 7.68℃일 때 정점을 찍은 후 그 이상이 되면 점점 감소했다.
패딩점퍼는 기온이 15 ℃될 때까지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다 그 이상이 되면 감소했다.
다운사파리 제품의 경우는 일 평균기온 -3.14℃에서 판매가 가장 높은 후 그 이상이 되면 서서히 감소했다.
제일모직은 이러한 통계를 기반으로 지난해부터 겨울 시즌 의류의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민간업체로부터 3개월 혹은 6개월 단위의 예보를 제공 받아 다음 시즌의 제품 생산량을 조절해 재고를 줄이는 방식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날씨정보를 감안해 다음 시즌 상품을 기획한 결과 판매량이 65%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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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