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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만 되면 몸 이곳저곳을 긁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갑자기 건조해진 날씨에 피부가 메마르고 각질층이 일어나서다. 환절기인 요즘 올바른 피부 관리가 더욱 중요한 이유다.
그 중의 하나가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화장품을 고르고 쓰는 일이다. 가을이 되면 깊고 은은한 화장법이 유행한다. 이 때 유행만 쫓거나 너무 비싼 화장품만을 고집하는 경우 오히려 피부에 나쁜 영향을 가져다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피부가 건조한 것이 싫어서 번들거리는 기름진 비비크림을 사용했다면 당장 사용을 중지하는 것이 좋다. 기름진 비비크림은 제대로 씻어내지 않으면 모공 속에 남아 트러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방법은 목욕습관을 바꾸고 환경을 촉촉하게 하는 것이다. 우선 목욕을 너무 자주 하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탕 속에 오래 들어가 있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뜨거운 물은 피부의 지방성분을 씻어내므로 좋지 않다. 때밀이 수건으로 피부를 문지르는 것은 오히려 피부상태를 악화시키므로 해서는 안 된다.
목욕물의 온도는 38∼40℃가 적당하며, 20분 이내로 목욕을 끝마치는 것이 좋다. 목욕 전에 한 컵 정도의 물이나 우유를 미리 마셔 목욕 중 빠져나가는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누를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다. 비누는 피부에 있는 지방을 과도하게 제거해 더 건조하게 만든다. 비누를 사용한다면 세정력이 강한 비누의 사용을 자제하고, 유아용 비누나 보습기능이 있는 비누를 선택한다.
목욕을 한 후에는 물기가 남아있을 때 보습제를 발라줘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을지대학병원 피부과 구대원 교수는 “환절기엔 로션이나 크림을 평소 사용량보다 1.5배 정도 많이 발라 주고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창문을 열어 실내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피부 건조증이 오래 되거나 가려움증이 심해져 피부염이 생기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가려움증은 정신적 스트레스나 심리적 긴장감, 커피나 홍차, 알코올 등의 기호식품 섭취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pigletkth@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