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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고 닦아도 소용없다. 건조하고 쌀쌀한 날씨 탓에 창문을 닫아보지만 어느새 먼지는 다시 쌓인다. 한층 두꺼워진 옷과 이불, 굳게 닫힌 창문 속에서 집안 내 효과적인 먼지 제거법을 알아보자.

 

집 안 먼지를 줄이는 가장 큰 방법은 환기다. 아침·저녁으로 하루 두 번 환기를 해 준다. 한 번에 10~20분이면 충분하다. 날씨가 춥고 바깥에 먼지가 많다고 환기를 게을리해선 안 된다.

 

황사와 같이 특수한 때가 아니라면 바깥 공기가 훨씬 깨끗하고 먼지도 적다. 햇볕 아래 날아다니는 섬유먼지나 흙먼지는 직접적으로 우리 몸에 큰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 대부분 콧물과 침, 가래 등에 섞여 배출된다.

 

장롱과 침대 밑은 먼지가 많이 쌓이지만 청소하기가 어렵다. 세탁소에서 주는 철 옷걸이에 못 쓰게 된 스타킹을 씌운후 장롱이나 침대 바닥을 훑어내면 간편하게 끝낼 수 있다. 모기장과 방충망에 낀 먼지는 선풍기를 강하게 튼 상태에서 페인트 붓이나 솔로 문지르면 깔끔하게 털려 나간다.

 

자주 청소하기 힘든 장롱 위엔 신문지 같은 얇은 종이를 깔아 놓는다. 먼지가 쌓였을 때 종이만 접어 버리면 청소를 간단히 끝낼 수 있다. 종이를 깔아 놓지 않았다면 스펀지를 활용하면 된다. 스펀지에 살짝 물을 먹인 뒤 덩어리 진 먼지를 닦아 낸다. 그 다음 걸레질을 하면 된다. 스펀지에 밴 때와 먼지는 물에 헹구면 쉽게 빠진다.

 

공기청정기를 쓸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한다고 해도 환기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 필터를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공기청정기의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

청소나 요리할 때는 공기청정기를 끄고 직접 환기한다. 일반 먼지와 꽃가루를 없애고 싶으면 공기청정기를 바닥에 둔다. 담배 먼지를 제거하려면 높은 위치에 공기청정기를 두고 사용한다.

 

가습기 안은 세균이 살기 좋은 장소다. 쓰지 않는 가습기에 물을 오랫동안 방치하는 것은 피한다. 가습기에서 나오는 수증기는 몸 안에 곧바로 들어간다. 그만큼 안전성이 중요하다. 가습기를 하루 한 번 직접 깔끔히 씻어 내는 것이 좋다.

 

담배도 실내 공기를 더럽히는 주요인이다. 담배 연기에는 수천 종의 독성물질이 뒤섞여 있다. 담배 연기의 가장 큰 문제는 벽지·가구 표면 등 집안 곳곳에 침착된다는 점이다. 가장 간단한 해결책은 금연이다. 이불·카펫·옷 등은 자주 털고 세탁해 줘야 한다.

김태환 기자 pigletkth@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