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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가을이 되면서 알레르기성 비염환자가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수가 2006년 29만3,923명에서 2010년 52만635명으로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5.4%가 증가했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흔히 봄철의 불청객으로만 생각하는데 가을에도 비교적 많이 발생한다.발병원인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꽃가루다. 봄철에 꽃가루가 많이 생성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을에도 꽃가루가 날리기 때문에 비염 발병률이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봄에는 포퓰러, 소나무, 오리나무, 사나무 등 수목화분이 주된 원인이다. 여름에는 잔디 등의 꽃가루가, 가을에는 쑥, 돼지풀 등의 잡초화분이 공기 중에 많이 떠다닌다.
대기중의 꽃가루 양은 기후에도 영향을 받아 비가 오면 감소하고, 건조하고 바람이 부는 날이면 증가하므로 증상도 이에 따라 변하게 된다.
특히 여성인 경우 호르몬에 따라 반응하는 화학반응 수용체가 코 점막에도 존재하고 있어 알레르기 비염의 증세를 일으킬 확률이 높다.
이는 2010년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이 전체 진료환자의 54.3%, 남성이 45.7%로 나타났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연 중 일정기간에만 증상이 유발되기 때문에 원인물질을 추정하기 쉽지만 꽃가루에 의한 비염의 경우에는 원인 추정이 용이하지 않다.
원인물질을 찾아내 감기와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로 오인하여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되어 후각 장애, 두통, 천식이나 축농증, 중이염 등의 합병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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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