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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변할 때마다 신체리듬도 함께 바뀐다. 가을철은 특히나 계절에 따른 질병이 건강을 위협하기 쉽다. 요즘처럼 기온이 평년보다 갑작스레 낮아질 경우는 늦더위에 익숙해진 신체에 이상신호가 켜지기 마련이다. 각 병원에서 조언하는 가을 질병과 그 예방법을 진단해 봤다.
안과 건조한 가을바람으로 안구 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습한 여름과 달리 가을철 건조해진 바람은 신체 기관의 수분을 빼앗아 바짝 마르게 한다. 특히 눈은 이러한 환경에 가장 약하다.
때문에 야외 외출시 썬글라스는 필수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자외선과 건조한 바람에 지친 눈을 쉬게 해 줘야 한다. 세안을 할 시에는 눈을 지그시 감고 물에 젖은 손으로 눈두덩이를 감싸주는 것도 좋다.
S&B안과(에스앤비안과) 유승열 원장은 “안구건조증도 지병 중 하나로 미연에 방지하지 않으면 계절이 바뀔 때마다 눈이 뻑뻑하고 건조한 증상에 시달려야 한다”고 말했다.
피부과 요즘처럼 아침과 저녁으로 쌀쌀하고, 낮으로는 기온이 높을 때는 피부에도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때 보습크림을 바르거나, 피부관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될 수 없다.
피부전문 한의원인 참진 한의원 이진혁 대표원장은 “여름내 더위와 자외선으로 시달린 피부가 가을로 접어들면서 피부저항력이 떨어지고 신진대사가 약화돼, 자칫 피부건강을 잃기 쉽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처럼 하루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계절에는 인체 내 혈관을 수축시켜 혈류량이 감소해 피부조직의 물질 대사량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때문에 하루 8잔 이상 따뜻한 물이나 차는 몸을 훈훈하게 하는 동시에, 체내 순환을 돕는 것이 필요하다.
차를 마실 경우에는 이뇨작용이 강한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와 녹차보다 당귀차나 둥굴레차 같은 한방차, 또는 카모마일 등의 허브차를 마시는 것이 수분 섭취에 도움이 된다.
참진한의원의 이진혁 원장은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무엇보다 피부 자극을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절기 피부관리를 위한 8가지 생활수칙을 정하고, 조금 귀찮더라도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빈후과 환절기 감기 역시 원인을 알면 예방하기 쉽다. 가을에는 서서히 차고 건조한 기운이 돌기 시작한다. 차고 건조한 기운은 폐를 약하게 하여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기 쉽다.
또 몸의 체온이 낮은 경우에는 면역력이 떨어져서 잦은 병치레를 하는 경우가 많다. 체온이 1도 정도 높아지면 면역기능이 3배 정도 활성화 된다는 보고도 있다.
무엇보다도 체온이 올라가면 몸의 혈액순환이 좋아지는데, 코와 눈 주변의 혈행이 좋아지면 비염, 축농증 같은 콧병이나 눈 질환의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방 비염클리닉 코모코한의원 광명점 정민호 원장은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의 경우 면역기능이 성숙되어 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잦은 감기를 반복적으로 앓는 경우가 많은데, 이처럼 잦은 감기는 비염, 축농증, 중이염과 같은 합병증에 노출되기 쉽다”고 말했다.
이런 경우 가정에서 간단하게 이 온열치료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정 원장은 “양손 바닥을 마주대어 열이 날 정도로 비벼서 양 쪽 눈과 코에 대어주고 코 양쪽에 위치한 전두동, 상악동, 사골동, 접형동을 따뜻한 온기로 찜질해주면 코막힘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며 “특히 매일 저녁시간에 해주면 야간호흡이 편해져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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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