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타이어 업체 두 곳이 BMW와 피아트 등 세계적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최근 동시에 러브콜을 받았다. 두 업체 모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봄날을 즐기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BMW 3시리즈에 자사의 초고성능 타이어인 ‘벤투스 S1 에보2’를 공급할 예정이다. 넥센타이어는 이탈리아 피아트 멀티플라 후속모델에 CP671이란 제품을 신차용 타이어(OE)로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이번 성과는 독일에서 매년 5월 열리는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스(DTM)’에 지난해부터 타이어를 독점 공급한 덕이다.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 양산차 메이커들이 승부를 겨루는 대회에 타이어를 공급하면서 관심을 받게 된 것.
한국타이어가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BMW 3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모델이다. 3시리즈에 들어가는 한국타이어의 벤투스 S1 에보2는 편안한 승차감과 낮은 회전저항력이 특징이다.
넥센타이어는 교체용 타이어(RE) 시장에 집중해오다 신차용타이어(OE)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지 1년 만에 쾌거를 이뤘다. 넥센타이어는 이번 피아트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매년 공급물량과 대상 차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넥센타이어는 조만간 미쓰비시의 스포츠쿠페인 이클립스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계약 발표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계약으로 국내 타이어 업계의 브랜드이미지 제고 효과가 클 것으로 보면서 향후 글로벌 OE(신차용 타이어) 공급에서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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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