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소기업 기계·IT업종의 취업 기상도는 ‘화창’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졸자들의 취업문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중소기업청 우수중소기업 DB에 등록된 회사 중 무작위로 선정된 500개사를 대상으로 ‘2012 채용계획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올해 기계·IT 관련 기업의 채용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운수·금융 관련 기업의 채용은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부문은 자동차 산업의 지속적 설비투자, 신흥국의 건설기계 수요 증가로 인해 한 회사당 채용 예정 인원이 업종 중 가장 많은 7.3명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보급 가속화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IT업종도 평균 7명을 채용할 것으로 답해 타 업종보다 채용문이 넓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베트남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섬유제지 업종은 6.6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환율과 유가 변동성으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운수업(0.4명), 금융보험(2.9명) 부문의 올해 취업문은 매우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사항은 올해 중소기업 취업 시장에서는 고졸자가 대졸자보다 유리하다는 점이다. 설문에 참가한 중소기업들은 신입사원 10명 중 6명을 고졸 출신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고졸인력은 주로 생산기능직(69.0%)과 현장기술직(22.5%)에 채용될 예정이다. 대졸인력은 사무관리직(55.6%), 영업·마케팅직(14.8%), 현장기술직’(14.1%) 순으로 수요가 많을 전망이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저성장시대를 맞아 청년 실업자들은 공기업·대기업만 고수하는 것보다 자신의 적성과 회사의 장래성을 고려해 건실한 우수 중소기업 일자리를 노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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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