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에 찾아온 기록적인 한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따뜻한 날씨를 보이는 기업이 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LG화학이다.
LG화학은 지난해 처음 매출액 20조원을 돌파했다. 역대 최고 실적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2조원대에 머물렀지만 경기를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시설투자도 강화된다. 작년보다 9.9% 많은 2조5500억원을 투입해 핵심경쟁력 양성에 전력을 쏟을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달 31일 한국거래서에서 기업설명회를 가졌다. 관계자는 “2011년에 매출액 22조6819억원, 영업이익 2조8417억원, 순이익 2조1745억원의 성과를 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16.5%, 영업이익은 0.7%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석유화학 부문 매출액은 17조3981억원, 영업이익 2조353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8%, 3.3% 증가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 매출은 5조1185억원으로 전년보다 4% 가량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8.2% 감소했다.
LG화학은 현상유지보다 도전을 택했다. 매출목표는 전년보다 8.2% 증가한 24조5500억원이다. 시설투자도 10% 가량 올려 잡았다. 국내 1위 석유화학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기 위함이라는 평가다. 특히 석유화학 부문의 아크릴레이트와 고흡수성 수지, LCD 유리가판과 자동차 전지 등에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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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