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홈쇼핑 시장이 방송을 시작한지 16년만에 매출 10조원 시대를 맞았다.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대박’행진을 이어가는 홈쇼핑 업계 날씨는 햇빛 쨍쨍 ‘맑음’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홈쇼핑 5개사 총매출은 10조3천900억원에 달했다. GS샵이 지난해 매출 2조5400억원으로 업계 1위를 수성했고, CJ오쇼핑이 2조5000억원으로 그 뒤를 쫓았다.
현대 홈쇼핑과 롯데홈쇼핑은 각각 2조2500억원, 2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NS 홈쇼핑도 지난해 매출 8600억원을 기록하며 2010년 대비 17% 가량 성장했다.
이달 7일 개국한 ‘홈앤쇼핑’은 올해 매출 50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신생 기업까지 포함하면 국내 홈쇼핑 전체 매출은 11조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홈쇼핑의 선전 이유를 치열한 경쟁에서 비롯된 판촉강화와 판매 채널 확대로 꼽았다. 인터넷 사업부문 확장도 주요 요인이다.
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은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비해 상품구성이 자유롭고 경기에 맞춰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며 2012년 업계 전망도 밝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경기 불황에 실속을 차리면서 동시에 고품질의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눈길이 홈쇼핑으로 향하고 있다. 2012년에 불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을 열고 시장을 키워나갈 수 있을지 행보가 주목된다.
|
정다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