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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담배꽁초, 낙엽 등으로 막힌 도심 내 빗물받이 청소에 나섰다. 오는 10일까지 각 자치구에서 관리하고 있는 빗물받이 48만여개에 대해 일제히 점검을 실시하고 막힌 빗물받이를 깨끗이 청소하게 된다. 이는 여름철 장마가 끝난 뒤에도 비가 자주 내리는 등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한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낙엽으로 막힌 빗물받이
빗물받이는 우기 때 도로·주택가 등의 빗물을 모아 하수관거로 보내는 기능을 하는 중요한 수해예방 시설이다. 그러나 담배꽁초 등 각종 쓰레기의 유입으로 배수구 내부가 막혀 제 기능을 못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시민들이 하나둘씩 버린 쓰레기와 가을철 낙엽으로 빗물받이가 막힐 경우 호우 시 노면의 빗물이 역류해 침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 통장 및 지역자율방재단 등 3만6000여명을 빗물받이 관리자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평상시에 빗물받이를 점검하고 호우 시에는 빗물받이 덮개를 제거하는 등 시민 스스로 수해예방에 대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빗물받이 덮개를 제거하는 모습
시는 또 지난 10월 하수도시설기준이 개정됨에 따라 ‘이토실(離土室) 설치 의무화’ 규정이 제한적으로 해제됐다고 밝혔다. 하수도 내 흙을 가라앉히는 장소인 이토실은 토사, 쓰레기 등이 축적돼 악취·해충 발생의 주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개정 전에는 모든 빗물받이의 아래쪽에 깊이 15cm 이상의 이토실을 설치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개정으로 토사 발생이 적고 악취 및 해충발생으로 민원이 예상되는 상업지역의 경우 이토실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다.
한유석 서울시 물재생계획과장은 “시민들이 무심코 버리는 담배꽁초나 작은 쓰레기가 빗물받이에 쌓이면 침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깨끗한 도시환경을 위해 시민들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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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케이웨더 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