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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50곳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의 대부분이 최근 3년간 적어도 한 번 이상 고장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홍영표 의원은 “올해들어 지난 8월까지 전국 AWS의 40%인 219대에서 모두 345건에 달하는 고장이 발생했다”면서 “기기 교체 또는 정기 점검 강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9일 지적했다.
민주통합당 홍영표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AWS의 월평균 고장 건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에는 고장 건수가 월평균 29건에 불과했으나 2011년에는 37건, 2012년(8월까지)에는 43건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
홍 의원은 “최근 3년간 고장이 한번이라도 발생한 적이 있는 관측기는 449곳”이라고 지적했다. 전국에 설치된 AWS가 총 550곳인 점을 감안하면 3년 새 거의 모든 관측기에서 적어도 한 번 고장이 발생한 셈이다.
홍 의원은 또 “1142건의 고장 가운데 93.3%(1065건)가 1일 이내에 수리됐지만, 지난해 제주 고산관측소의 무인관측기는 고장 후 정상 작동까지 무려 26일이나 걸린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 고장이 하루 안에 수리된다는 것은 잔고장이 많다는 뜻”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모든 관측기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해 원인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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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기자 
